산행일시 : 2015년 2월 22일 / 12:10~16:35분
산행장소 : 용문산 백운봉(940m) / 백운암-형제우물-백운봉-형제우물-백운암
산행인원 : 똘배 홀로
시계제로의 백운봉(940m) 정상..
어제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 밤11시가 넘도록 술자리를 하다가 먼저 일어섰는데.
술자리중 가까운 청계산이라도 가자고 얘기를 했었지만 이친구들 내가 나온후에도 더 마신걸로 보아
함께하는 산행은 쉽지 않겠다 싶어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선다.
어제 비가 내리고 아침의 하늘도 흐리기는 마찬가지인데 고도가 제법 높은 백운봉을 가면
혹 비대신 눈이라도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서..
근처 용문면에서 과자와 컵라면을 사가지고 연수리로 접어든다.
멀리 용문산쪽을 보지만 짙은 구름에 덮혀 형체조차 보이지 않아 실망이 되기도 하지만
혹시 시간이 지나면 산정에서 구름의 유희라도 볼수 있을까?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날씨가 봄날 같다.
들머리 백운암입구..
어제 내린비가 얼음위로 흐르고..
뾰족한 백운봉은 어디가고..
낙엽밑에 얼음이 있어 조심스럽지만 아이젠 없이 천천히 오른다..
시련의 겨울도 막바지~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길에 몇번을 쉬며..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 아래 연수리..
물한그릇 먹으려 했더니 그간 가뭄탓인지..
기진맥진 셀카..
고도가 높아져 쌓인눈도 많다..
능선 직전에 바람소리가 들리더니만 능선에 올라서니 강풍이 분다.
흠칫 놀라 얇은 바람막이에 우모복. 그리고 두건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진행하던중 뒤돌아본 용문산 방향..
조금 더 오르자 나뭇가지에 서리꽃이 보이기 시작.
시작은 미약하지만 곧 창대해질지어니~
찬바람에 물방울도 얼고.
체감온도가 영하 15도는 족히 될듯..
조금 더 두터워지고.
조망에 아쉬움이 있지만 이시기에 수도권에서 상고대가 어디냐~
희미하게 백운봉 정상석이..
뒷쪽 조망..
남쪽방향..
동쪽 조망제로..
조금 트이고 닫히기를 반복..
멧새..
산객은 없고 홀로.
컵라면에 물을 부어 놓고서..
컵라면 익을동안 용문산방향을 보지만..
커피도 한잔 먹으면서 조망이 트이기를 기다려 본다..
과자 부스러기를 놓았더니..
까마귀도 여러마리가 보이고..
하늘이 약간 파랗게 보여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조금 더 열리긴했지만..
백운봉 방향..
양평시내쪽..
들머리 연수리..
참 안열린다..
용문산 정상부도 서리꽃이 한창인데..
순간 조금 더 열리고..
유명산 방향..
이제 하산모드로..
내려갈때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헐 하늘이 열리기 시작..
까투리..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 본 백운봉..
다 내려왔다..
그사리에 많이 열린 하늘..
용문산 정상방향..
집으로..
근 2년만에 백운봉을 올랐다.
사나사 코스가 오늘 오른 연수리 보다 완만하다 하지만 인적이 드믄 이곳을 주로 찾게 된다.
두터운 구름때문에 멋진 조망은 없었지만 봄이 오는 이 시기에 940m의 고도에서 느끼는 겨울 강풍과 상고대가 아쉬움을 달래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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