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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지리산..

지리산 백리길..(1일차)

by 山梨 똘배 201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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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13년 9월 8일 / 04:30~19:15분

산행장소 : 지리산(1,915m) / 성삼재-노고단-노루목-반야봉-삼도봉-토끼봉-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영신봉-세석대피소(1박)

                                       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장터목대피소-소지봉-참샘-백무동(총 도상37.7km)

산행인원 : 창말과 둘이.. 

돼지령 가는길에 본 정영엉겅퀴와 운해..

 

 

 

모처럼 3일의 시간이 할애되어 8년만에 지리종주를 떠난다.

10년전인 2003년 친구 넷이 처음 지리종주를 한후에 다음해에 아들과 둘이 또 그 다음해 친구와 둘이

지리종주길에 나선것이 2005년이니 벌써 8년이나 되었다.

그간 지리산 몇곳은 다녀보았지만 모처럼 나서는 네번째의 종주길이 무릎때문에 은근히 걱정도 되지만

처음도 아니고 설마 중도 포기는 하지 않겠지?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향한다.

 

편하게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고 2-3일전에 안내산악 버스를 몇군데 알아보았지만 인원이 차지 않아 힘들게 되었고

할수 없이 기차를 예약하고 밤9시30분에 창말을 만나 모란서 2007번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향한다.

시간이 남아 근처 편의점에서 켄맥주를 하나씩 먹으며 10년전 친구들과의 추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기차를 타고 구례구로 향하는 길은 열차내 익숙치 않은 환경탓인지 지리로 향하는 설레임 때문인지 뜬눈으로 세우고 구례구역에 도착하니 새벽 3시 15분이다.

대기하고 있는 시내버스에 서둘러 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식당에서 재첩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3시 50분에 성삼재로 출발한다.

(역에서 성삼재까지 버스비는 5,000원씩)

35분만에 도착한 캄캄한 성삼재.

신발끈 조이고 해드렌턴을 끼고 산행을 시작하니 04시 37분.

이제부터 다시 밤이 올때까지 걷는수밖에.. 

 

 

 

04:37분 성삼재(03시부터 입장가능)..

 

 

 

44분만에 도착한 노고단 대피소의 취사장을 지나치며.

벌써 산행준비를 위해 식사를 하는 산객들..

 

 

 

저길을 한발한발씩 줄여 나가는게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끝은 있으니..

 

 

 

짙은 구름사이로 여명빛이 보이고 근무중인 관리공단 직원과 몇마디 나누고..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 위로 여명이 보인다..

 

 

 

저 돌탑 뒤에는 진사들이 제법 있는듯..

 

 

 

반야봉위로 여명빛이 짙어져 조급한 마음에 창말보다 앞서 나간다..

 

 

 

우측 왕시루봉쪽 운해가 보이고..

 

 

 

 

 

 

 

다시 앞선 창말..

 

 

 

여명은 찬란한데 구름층이 두터워 일출은..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 그 옆으로 오늘 가야할 촛대봉이..

 

 

 

지나온 노고단 쪽..

 

 

 

 

 

 

 

높기는 높은가 보다. 천왕봉과 중봉만 살짝..

 

 

 

발아래 깔리는 운해는 아니지만 이정도도 감지덕지해 기분이 업되고..

 

 

 

지천으로 피어있는 정영엉겅퀴..

 

 

 

돼지령을 지나..

 

 

 

피아골 표시 이정목..

 

 

 

임걸령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바위틈에 피어나는 바위떡풀도 산행내내 보인다..

 

 

 

두어번 가본 반야봉이 창말은 처음이라 하여 같이..

 

 

 

지나온 우측 노고단..

 

 

 

산오이풀과 구절초..

 

 

 

쑥부쟁이..

 

 

 

 

 

 

 

배낭은 아래에 놓아두고 오르는 반야봉길..

 

 

 

반야봉 오름길에 본 트인 조망..

 

 

 

용담..

 

 

 

꽃길을 지나..

 

 

 

산행 기점인 성삼재가 보이고..

 

 

 

자꾸 눈이 가는..

 

 

 

1km거리의 반야봉이지만 계속된 오름길이라 수월치는 않고..

 

 

 

?

 

 

 

수리취..

 

 

 

08:13분 반야봉 정상석은 지난번 두개였는데 이제 하나로..

 

 

 

멀리 천왕봉..

 

 

 

중간 우측의 만복대..

 

 

 

 반야봉의 창말과 똘배..

 

 

 

반야봉의 돌탑..

 

 

 

구비구비 능선따라 걸어야 할 그자리 맨뒤에 천왕봉이..

 

 

 

 

 

 

 

 

 

 

 

 

 

 

꽃이 진 일월비비추 씨방과 쑥부쟁이..

 

 

 

뒤 돌아본 하늘..

 

 

 

우측 노고단..

 

 

 

현재 지리산 점령중인 독초 투구꽃..

 

 

 

앞의 토끼봉과 능선의 실루엩이 어서 와보라는듯..

 

 

 

반야봉에서 내려온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그새 졸고있는 창말~

 

 

 

다시 주능선길로..

 

 

 

 

 

 

 

천왕봉을 보는..

 

 

 

화개재 가는길..

 

 

 

화개재..

 

 

 

 

 

 

 

 

 

 

 

꼬리풀..

 

 

 

토끼봉..

 

 

 

토끼봉에서 본 노고단과 반야봉..

 

 

 

여기서도 간식과 함께 잠깐 눈을 붙이고..

 

 

 

누가 꽃한송이를 따놓았나 했더니 돌틈에 피어난 동자꽃 한송이..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고..

 

 

 

쓰러진 고사목 옆의 물봉선과 투구꽃이 제자리인양 피어나고..

 

 

 

천왕봉과 촛대봉.

오늘의 목적지는 우측 촛대봉 아래 세석대피소..

 

 

 

연하천가는길..

 

 

 

유난히 파란하늘의 연하천 대피소는 항상 물이 풍부한 기억이.

이곳에서 근 1시간 동안 라면을 끓여 막초한잔씩 나누고..

 

 

 

당겨보니 벽소령 대피소가 보이고.

저곳에서 촛대봉아래 세석대피소까지 6.3km의 진빠지는 인내를 요하는 길..

 

 

 

명선봉인듯..

 

 

 

능선 남쪽..

 

 

 

시원한 콜라 한잔씩..

 

 

 

가끔 단풍이보이고 한 열흘지나면 본격적으로 물들듯..

 

 

 

빼꼼히 보이는 뒤쪽의 반야봉이 아득하고..

 

 

 

날벌레들이 많은 형제봉에서..

 

 

 

 

 

 

 

걷다보니 벽소령 대피소.

이곳에서도 4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

한부부산객이 대피소 직원과 전화로 실랑이를 벌인다 예약없이는 대피소에서 잘수 없다는 직원과 따지는 내용..

 

 

 

낙석지대가 많아 늘 서늘한..

 

 

 

가야할 능선길..

 

 

 

 

 

 

 

칠선봉..

 

 

 

 

 

 

 

기가 세다는 영신봉.

산행시간 13시간을 훌쩍 넘기고 걷는 이길이 무척이나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다행인것은 아직 무릎은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고 저 앞 봉우리를 넘어서야 세석대피소..

 

 

 

산능선위로 햇살이 낮게 깔리기 시작..

 

 

 

창말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가던길을 멈추고 조망이 트인 이곳에 주저 앉는다.

창말은 빨리 대피소로 가자는데 모처럼 지리에 와서 반야낙조를 안보는건 말이 안되는일.

창말을 불러 앉혀 이슬이를 꺼내 창말이 가져온 멸치볶음을 안주로 한잔하며 낙조를 기다리는데 세석대피소에서 전화가 온다.

 

"시간이 늦었는데 어딘데 아직 안오세요?"

 

"네. 벽소령에서 세석가는길인데 너무 힘이 들어 쉬엄쉬엄 가는중입니다."

 

(차마 일몰을 기다리며 있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헌데 옆에 있던 창말이 영신봉이래요 하는 소리를 공단직원이 들었다.)

 

"옆에 분이 영신봉이라고 하는데요?"

 

"아 네 저기 영신봉이 보이네요."

"지리에 몇번은 와 보았으니 길잃지 않고 잘 갈테니 걱정말아요"

 

하니 알았다며 빨리와서 방 배정 받고 모포도 받으라며 전화를 끊는다.

산통을 깨는 창말!!

 

 

 

서서히 노을빛으로..

 

 

 

부드러운 빛이 능선위로..

 

 

 

 

 

 

 

산에서 고작 1년에 한두번 보는 일몰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게다가 이슬이 몇잔에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

 

 

 

 

 

 

 

 

 

 

 

천왕봉은 구름과 놀고..

 

 

 

 

 

 

 

19:09분 촛대봉 아래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삼겹살에 김치와 고추장 넣고 안주로 먹은후 밥까지 볶아 포식을..

 

 

 

샘터에 내려가 대충 땀을 씻어내고 21시경 잠자리에 들어 01시 30분에 깨었다.

설악이나 지리의 대피소에서 십여번 이상 자 보았지만 평균 서너번은 깨며 잠을 설쳤었는데

이날은 01시에 일어나 별보고 다시 잠들었으니 숙면을 취한 셈이다.

기차에서 한숨 못자고 산길을 오래 걸어 아마 피곤했던 모양이다.

 

05시 30분에 일어나 보니 주변 침상에 있던 산객들이 보이지 않는다..

 

 

2일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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