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8일 / 화야산..
친구 창말과 둘이서..
청색 노루귀가 햇살을 받는..
봄이 늦다.
제대로된 봄을 맞이하려면 먼 남쪽으로 가야하는데
장시간의 차시간이 부담되어 가까운 청계산 노루귀라도 볼 생각이었는데.
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갑자기 화야산의 들꽃들이 생각나고 마침 어제 어느산에 가냐는 친구의 전화를 받은차라
화야산 갈거냐고 물으니 같이 가잔다.
대충 도시락 챙겨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가평 설악으로 빠졌는데 많이 우회하는 도로다.
서종으로 빠졌으면 한참 가까운것을.
작년 4월 초보다 훨씬 늦은 봄.
들꽃 담으려는이들이 작년보다 엄청이나 많이 늘은듯 보인다.
조금 오르다가 노루귀 군락지.
유난히 파란 노루귀가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지체를 하니 친구는 각자 놀자구(?) 한다.
해서 친구는 정상으로 향하고 나는 마음편히 들꽃들과 논다.
헌데 문제는 예전 쓰던 카메라가 촛점이 맞지를 않아 애를 먹는다.
한 300여장은 담은듯 한데 컴으로 보니 2/3는 촛점이 어긋난 사진들.
아무튼 노루귀와 꿩의바람꽃. 또 조금은 이른듯 하지만 얼레지와 보낸 행복한 하루~
들머리에 주차를 하고 조금 오르니 나오는 운곡암.
운곡암. 김맬운자인데 일주문에는 구름운자로 표기??
봄나들이..
햇살에 아양을 떠는듯 보이고..
ㅎ.
계곡 옆의 꿩의바람꽃..
수량이 풍부한 계곡..
커다란 나무 뿌리에 자리를 잡은..
질투.바람난여인 이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
잎새에 얼룩때문에 붙혀진 이름..
화야산장을 지나며..
아직도 얼음이 있는 계곡..
숲속의 꿩의바람꽃..
처녀치마는 많이 이르다..
꿩의바람꽃에 앉은 벌..
들꿩이 접근해도 도망을 가지 않는다..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틈의 제비꽃..
한적한 곳에 혼자 앉아 점심도 먹고..
다시 화야산장을 내려서며..
노느덧 해가 기울고..
참 오묘한 빛..
이녀석도 가까이에서 한참 포즈를 취해주고..
미치광이풀..
생강나무아래로..
운곡암의 백구..
운곡암 마당의 꽃다지..
잠시 세족을 하고..
현호색..
오후가 되자 바람이 심해진다. 산능선쪽에는 태풍같은 바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꿩의바람꽃..
돌단풍..
남산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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