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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충청도의 산..

가은산(575m) / 충북 제천 수산면..

by 山梨 똘배 2007. 11. 12.

산행일시 : 2007년 11월 11일 / 10:00~15:40분

산행장소 : 가은산(575m) / 옥순대교-288봉-새바위-벼락맞은바위-둥지봉-가은산-곰바위-기와집바위-상천리

산행인원 : 29명(산악카페와 동행)

 

가은산은 금수산(錦繡山,1,016m)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에 중계탑이 서 있는 802m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져 뻗어 내린 지능선에 솟아 있다. 가은산을 이 곳 토박이 주민들은 '가는 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여느 산과 같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마고 할미가 이 산에 놀러왔다가 반지를
잃고, 그 반지를 찾으려고 온 산을 뒤지게 되었는데,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 다니다가
아흔 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반지를 찾은 마고 할미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 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 되니
나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해서 '가는산'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가은산의 암릉 곳곳에는
기이한 바위들이 많다. 시계바위, 돌고래바위, 촛대바위, 기와집바위, 얼굴바위, 석문바위, 코끼리바위,
곰바위 등 갖가지 사연과 전설을 담은 바위들이 널려 있어 마치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연상케 한다. 상천
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시계바위는 일명 12시 바위로 불리는데, 옛날 시계가 귀했던 시절에 상천리
주민들이 밭일을 하다가 바로 이 바위 꼭대기에 해가 걸리면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 산림청자료
 
오랫만에 산악카페 회원들과의 산행이다.
지난주 단풍철의 관광인파로 백양사에서 6시간의 상경시간이 지겨웠는데 다행인지 멀지 않은 제천의 가은산이란다.
다른분들의 산행기를 �어보니 암릉이 많이 있다고해 조금 염려는 되지만 함께 하기로 한다.
릿지산행은 별로이지만 그리 부담이 되지 않았는데 1개월전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더니
호전되기는 커녕 맨날 그대로이니 혹시 밧줄이라도 잡을일이 생겨 일행들에게 폐를 끼칠까 생각이 들어서이다.
 
잠실에서 출발한 버스는 치악휴게소를 들러 충주호 주변의 도로를 따라 가는데 풍광이 멋지다.
흐린 날씨인데도 구불구불 충주호와 어울어진 암릉과 소나무들이 어울어져 멋진 풍경이 보이고
옥순대교를 건너 10시에 도착을 한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늦가을의 느낌이다.
붉고 노란색의 나뭇잎들은 보이지 않고 낙엽만이 수북하고 지난주의 백양사와는 판이하게
인적도 드믈어 더 그런 느낌이 드는것 같다.
원래는 4시간정도의 코스인데 재미를 더하기 위해 코스를 늘리고 느긋하게 진행을 한다고 한다.
288봉에서 새로 나온분들 소개를 하는 중에 제비꽃 한송이가 눈에 띄어 담고 새바위로 향한다.
 
빨간색의 옥순대교와 옥순봉 구담봉.. 그리고 수시로 지나 다니는 유람선의 풍광에 탄성이 나온다.
산행시작 40여분이 되자 멀리 새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낙엽이 깔린 내림길이 조심스럽다.
11시에 새바위에 도착한다. 옆쪽에 작은새 모양의 바위가 하나 더 보이고 일행들은 주변에서 사진촬영들을 한다.
좌측으로 호숫가에 벼락맞은바위가 보이고 그리로 향한다.
가파른 내림길에 밧줄도 묶여 있는 데 내려가는 상황을 보니 등산이 아니라 하산이다.
 
호숫가 주변으로 진행하다가 물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을 보니 가고 싶었던 주산지 보다야 못하지만..
기분은 주산지에 온듯..
위에서 작게 보이던 벼락맞은바위의 위용이 대단하다.
칼로 내리친듯 직각으로 잘라진 바위. 정말 벼락을 맞았을까?
바위사이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고도로만 시작하면 다시 시작하는 느낌..
 
평평한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다 단체사진을 찍고 둥지봉을 향해 오른다.
이곳서 부터 다른팀의 일행과 겹쳐져 조금 시끌하게 된다.
밧줄구간이 있어 정체는 되지만 그리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다.
12시 13분 둥지봉(430m)에 도착하고 조금 진행하다가 12시 30분경에 식사를 시작한다.
안내산악과는 다른 산상부페 수준의 음식들.. 40여분간 느긋이 곡차를 반주삼아 식사를 하고 커피까지 마신후에  
배낭을 놓아두고 전망바위로 향한다. 유람선 선착장인 장회나루가 멀리 보이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다시 내려가 낙엽을 밟으며 가은산으로 향한다. 내려다 본 계곡중간에 천진선원이라는 사찰이 보인다.
능선을 올라 진행방향은 좌측이지만 가은산은 우측에 있다.
14시 10분 가은산(575m) 정상에 도착한다. 달랑 정상석만 있고 나무에 쌓여 조망도 없는 정상이다.
곰바위로 가는 도중 철없는 진달래 나무 한그루..
가을에 한두송이씩 피어 있는 것은 보았지만 나무한그루가 피어있는것은 처음이다.
 
엉덩이를 뒤로 하고 어디를 보는듯한 곰바위를 지나 능선을 타고 내려 가니 슬랩지대가 나오는데
밧줄이 달려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14시 55분에 기와집 바위에 도착한다.
아래에서 보면 이름하고 어울리지 않지만 조심스레 올라가 보니 넓적한 바위가 그럴싸하다.
걸어오면서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금수산이 보이고 그 아래 상천리의 시골마을이 조망된다.
기와집바위 옆에는 떨어지다 멈춘듯 돌문바위가 보인다.
 
일행들과 간식을 나누고 진행하는데 남서쪽 옥순대교 위로 잠깐 햇살이 비추고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낙엽쌓인 푹신한 등로를 따라 상천리에 도착해 준비된 목살숯불구이로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향한다.
거리가 가까워 지난주 처럼 교통정체는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서울까지 5시간 30여분..
가을행락철은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모처럼 정겨운 카페회원들과 함께 한 제천의 가은산..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바위 노송이 어울어져 멋들어진 곳이다.
 
 

 들머리에서 오름중에 본 옥순대교..

 

 

 충주호와 구담.옥순봉..

 

 

봄꽃 제비꽃 한송이..

 

 

 

 

 

 가을숲으로 드는 일행들..

 

 

둥지봉..

 

 

레이싱?

 

 

월악산 주변에서 많이 보았던 꼬리진달래의 가을모습..

 

 

좌측 새바위와..

 

 

벼락맞은바위..

 

 

 

 

 

당겨본 사진..

 

 

새바위로 가는길..

 

 

다시 호숫가로.. 주산지 기분을~

 

 

 벼락맞은바위..

 

 

둥지봉을 향해..

 

 

 둥지봉..

 

 

늑대는 아니지요?

 

 

 

 

 

 

 

 

 유람선선착장 장회나루..

 

 

 지나서 본 둥지봉..

 

 

 가을속의 천진선원을 당겨서..

 

 

 

 

 

 

 

 

 

 

 

만개한 진달래..

 

 

곰바위..

 

 

상천리..

 

 

 

 

 

 

 

 

옥순대교로의 빛내림..

 

 

금수산능선과 기와집바위..

 

 

 돌문바위..

 

 

기와집바위 위에서.. 뾰족한 금수산..

 

 

 지나서 본 기와집바위와 얼굴바위..

 

 

 상천리..

 

 

 계곡에서..

 

 

붉은색은 물속에 있었다..

 

 

 세족..

 

 

 

 

 

 가을들녘..

 

 

금수산정상과..

 

 

 순하게 보이던 고깃집 강아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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