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21년 2월 28일 /12:30~17:50분
산행장소 : 청계산
산행인원 : 홀로
눈 없는 근교의 황량한 겨울산 풍경에 식상해질 이무렵.
봄 들꽃들이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올 시기이니 마음 한편에 기대감이 생긴다.
지난주 몇 송이의 노루귀를 보아 첫 봄꽃을 보았으니 이제 점점 볼만해질 듯하다.
작년에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청계산 변산바람꽃 소식을 들었다.
블로그 탐구로 대략적인 위치는 감이 오지만 가보지 않은 골짜기라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봉우리에서 계곡으로 내려서기 위해 등로를 따르다가 부부로 보이는 카메라를 든 분에게 꽃 찾느냐고 물으니 그렀단다.
이미 한 곳을 다녀왔지만 허탕을 치셨다고 한다.
그분들을 앞질러 길도 없는 가파른 길을 치고 내려서 계곡에 도착하지만 흔적도 보이지 않고
진사들도 한분 보이지 않는다.
계곡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고도계를 보니 150m로 낮아 이곳은 아닐듯 하여 힘들지만 다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아까 만났던 부부를 뵈었는데 찾지 못하고 힘들어서 오늘은 포기한다고 한다.
우거진 다래 넝쿨을 한참 지나 한참을 오르니 한 무더기 소담스럽게 피어난 군락을 발견하고 옳커니 쾌재를 부른다.
빛이 없어 아쉽지만 아무도 없는곳에서 한참을 노닐다가 진을 빼고는 봉우리로 올라서 하산을 한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내년에는 다시 찾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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